한차례 구속되 징역살이를 했던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주가조작 혐의로 다시 검찰의 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임창욱 대상그룹 명예회장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는 창업투자회사에 대해 주가조작 혐의로 검찰이 수사에 나섰기 때문이다.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1부는 금융감독원이 임 명예회장의 창투사가 주가조작을 통해 700억원대의 부당이익을 챙긴 혐의로 잡고 수사를 벌이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검찰은 최근 서울 여의도 태영빌딩 내 '유티씨인베스트먼트'사무실을 압수수색해 회계 장부와 투자 내역이 담긴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확보했다.

이 회사는 대상그룹 지주회사인 대상홀딩스 계열 창투사로, 임 회장이 100% 지분을 소유하고 있다.
 
검찰은 앞서 금감원으로부터 이 업체가 대상그룹 계열사였던 동서산업의 주가를 조작했다는 내용의 고발장을 접수받고 내사를 벌여왔다.

검찰은 고발 내용을 바탕으로 '유티씨'가 2004년 동서산업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공시를 통해 상장 폐지 가능성을 흘리면서 공개 매수를 통해 주식을 매집하고 이후 자사주 소각 계획에 대한 공시를 통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는지를 확인하고 있다.
 
동서산업은 2005년 6월 유티씨의 자사주 소각 관련 공시 이후 3개월여 만에 주가가 25배나 폭등했지만 실제로 자사주 소각은 이뤄지지 않았고 유티씨는 이 과정에서 700억 원대 시세 차익을 봤다는 게 금감원과 검찰의 판단이다.
 
검찰 관계자는 임창욱 명예회장에 대한 직접 조사 여부 등은 아직 방침이 결정된 게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 업체의 지분은 임씨가 전액 소유하고 있어 차익은 모두 임 명예회장의 주머니로 들어가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번에 소환되면 임 명예회장은 검찰소환만 벌써 3번째다. 그는 인천지검에서 계열사 부당지원을 통한 비자금 조성과 관련 한차례 조사를 받아 무혐의 처리돼 부실수사 논란끝에 지난 2005년 재수사를 받아 1년 7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다. 

한편 유티씨는 김훈식 대표 등 임원 3명에게 상여금으로 보유중인 동서산업 주식 28.07%(220만 3,088주) 중 2.75%(21만 6,000여주)를 지급했다. 당시 이들이 받은 총 상여금액은 당시 (1주당 2만 4,400원) 김훈식 대표 23억4,200만원(1.22%, 9만 6,000주) 을 포함해 무려 52억7,040만원에 달해 주위의 관심을 끈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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