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뉴스투데이 유제원 기자]최근 저금리 기조가 장기화 되면서 돈 굴릴 데가 마땅치 않은 사람들이 늘고 있다. 또, 시중은행의 예·적금 금리가 연 1%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예·적금 계좌에 대한 관심도 줄고 있다.이런 가운데 은행들이 사회공헌이나 커플 인증을 하면 금리를 더 받을 수 있는 금융 상품을 속속 내놔 금융소비자의 마음을 잡고있다.
주요 은행 우대금리 적용 대표적인 상품은 공익과 관련된 것이다. 이 상품들은 특정한 분야에서 공익활동을 하거나 일정한 목표치를 채울 경우 금리 혜택을 주고 있다.
KB국민은행이 기부와 봉사를 실천하는 고객에게 우대이율을 제공하고, 이와 연계해 은행이 매칭기부를 하는 고객참여형 사회공헌상품 'KB사랑나눔적금'을 판매하고 있다. 이 상품은 기본이율 연2.8%의 3년제 정액적립식 적금으로, 월 1만원 이상 30만원 이하의 금액을 정하여 저축할 수 있다. 고객이 계약기간 준 기부(후원) 및 봉사활동을 한 내역에 대한 증빙서류를 제출한 경우 각각 연 0.3% 포인트의 '기부왕·봉사왕' 우대이율을 제공하며, 만기 해지 시점의 총 저축금액이 1004만원 이상인 경우 0.4% 포인트의 우대이율을 제공한다.
우리은행도 기부 금융상품 4종세트인 ‘우리사랑나누미’를 시판중이다.이 기부 금융상품 4종세트는 후원종교단체에 기부가 가능한 신도 전용 ‘우리사랑나누미통장(개인용)’, ‘우리사랑나누미적금’, ‘우리사랑나누미정기예금’ 3가지와 기부금 집금 및 관리가 가능한 종교단체전용 ‘우리사랑나누미통장(단체용)’으로 구성돼 있다.
이 패키지 상품의 원리금을 후원종교단체에 기부 시 다양한 우대혜택을 받을 수 있다.
우리사랑나누미통장(개인용)은 신도전용 입출식 예금으로 고객이 후원하는 종교단체에 세후 우대지급이자를 고객명의로 자동 기부하는 상품이다.
기부 자동이체 실적이 있는 경우 매일의 최종잔액에 대해 100만원 이하는 연 2.0%포인트, 100만원 초과는 연 1.0%포인트의 우대금리 및 전자금융수수료와 자동화기기 이용수수료 면제 혜택을 제공한다. 또한, 60세 이상이 이 통장을 이용하면 건강 진료·검진 비용우대 및 예약 서포트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우리사랑나누미적금’과 ‘우리사랑나누미정기예금’은 만기해지시 지급되는 세후 원리금을 기부하면 적금은 최대 연 0.5%포인트, 정기예금은 최대 연 0.3%포인트의 우대금리를 받을 수 있다.
‘우리사랑나누미적금’은 월 100만원 이하의 금액으로 자유롭게 적립이 가능하며, ‘우리사랑나누미정기예금’은 최저 300만원 이상 최대 1억원 이하의 금액으로 가입할 수 있다.
‘우리사랑나누미통장(단체용)’은 종교단체를 대상으로 기부금 관리 및 집금기능을 제공하는 상품으로, 기부자동이체를 통한 입금기록이 있으면 전자금융 및 자동화기기이용수수료 면제혜택을 제공한다.
KEB하나은행에도 봉사활동 확인증을 제시하는 일반 금융 소비자와 다문화가정, 한부모가족 지원보호 대상자 등 취약계층에게 연 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주는 상품인 '함께하는 사랑 적금'이 있다.
또, 사랑의장기기증운동본부 등에 장기기증 희망 등록을 한 이들에게 연 최고 0.3%포인트까지 금리를 더 준다(‘바보의 나눔 적금’). 각막을 기증하고 떠난 고 김수환 추기경을 기리기 위해 만든 ‘바보의 재단’에 기부하면 연 최고 0.5%포인트까지 금리혜택을 받을 수 있다.
독서를 통한 우대금리를 제공하는 상품도 있다. 신한은행 은 ‘북21’과 함께 ‘신한 북 21 지식 적금’ 가입자들에게 전자책 등을 볼 수 있게 한 ‘지식서재’를 모바일 누리집에서 운영하는데, 이 적금에 가입하고 출석 체크를 하면 최대 연 0.4%포인트까지 이자를 더 받을 수 있다.문화융성위원회가 지정한 ‘문화가 있는 날’을 홍보하기 위해 수요일 입금 금액에 대해 금리를 더 주는 우리은행의‘수요일이 즐거운 문화 적금’도 그 중 하나다. 젊은 층을 고객으로 끌어들이려 커플 인증을 하면 우대 금리를 주는‘신한 두근두근 커플 적금’이색상품도 인기를 끌고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은행별 공익적 활동에 금리 혜택을 주는 차별화된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며 "일반 상품보다 이자율이 높아 반응도 나쁘지 않은 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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