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생각] 결혼 앞둔 애인이 하루 3시간씩 게임 한다면?

인구 수 감소를 우려한 정부는 결혼 장려 정책을 쏟아내고 있지만 독거노인 120만 시대에 돌입하는 등 혼자 늙어가는 남여는 갈수록 많아지고 있다.

결혼 권하는 사회에서 홀로 늙어가는 사람들이 늘어가고 있는 셈이다. 이에 이뉴스투데이는 홀로 늙어가는 외로운 남녀를 지원하고자 결혼정보회사 듀오의 도움을 받아 고급진 연애스킬을 대방출한다.

(Q) 결혼을 앞둔 A씨는 애인이 하루 3시간씩 게임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집에 혼자 있을 때는 물론이고 함께 있을 때도 게임을 한다. 결혼 준비를 하면서도 게임 때문에 다투게 되자 “미안하지만 일상이 너무 힘들어 그거라도 하지 않으면 못 견디겠다”고 한다. 어떻게 하는 것이 좋을까?

1. 게임은 중독이다. 그냥 헤어진다.
2. 게임이 중독이라는 연구결과는 없다. 힘들어서 그런 것이니 이해한다.
3. 그냥 같이한다.
4. 상대의 의지와 일상생활을 보고 결정한다.

A) 삶이 팍팍해진 탓일까? 게임과 연애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그저 일상의 스트레스를 풀기 위한 것인지 아니면 게임 속에서 대리만족을 하는 것인지 확실치는 않다. 그러나 게임산업이 성장하는 만큼 엄마나 여자친구의 걱정이 늘어난 것은 확실하다.

만약 애인이 하루 3시간씩 게임을 한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듀오가 미혼남녀 759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그 결과 남성의 62%는 애인이 하루 3시간씩 게임을 해도 ‘만난다’고 했으며, 여성은 79.9%가 ‘헤어진다’고 답했다. 왜 남성이 여성보다 게임에 더 우호적일까?

미국 스탠퍼드대학교 연구팀이 성인 남녀 11쌍을 대상으로 실험했다. 이들이 게임을 하게 한 후 fMRI(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를 실시한 결과, 남성이 여성보다 중독 및 보상을 조절하는 두뇌부위인 ‘중뇌피변연계’에서 활성화된 부분이 더 많이 나타났다. 이에 대해 연구팀은 “게임에 의해 초래되는 쾌감이 여성보다 남성들에게 더 활성화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같은 게임을 하더라도 여성보다 남성이 얻는 만족감이 더 크다.”고 했다. 남성이 게임을 더 우호적으로 생각하는 이유 중 하나다.

게임 때문에 이별하겠다는 응답자들에게 이유를 물어봤다. 가장 많이 나온 답은 ‘넋 놓고 게임 하는 모습이 한심하고 싫어서’다. 무려 33.8%가 이를 택했다. 이어서 ‘데이트할 시간을 빼앗겨서’ ‘금전적, 시간적 낭비이기 때문에’ ‘건강에 나빠서’ 등의 답이 나왔다.

만약 게임도 하고 싶고 연애도 하고 싶다면, 얼마나 게임을 하면 될까? 전체 응답자의 약 29.2%는 ‘1시간’을, 25.4%는 ‘30분’을 선택했다. 하루 약 30분~1시간 정도만 한다면 게임 하면서 연애도 계속할 가능성이 크다는 뜻이다.

문제를 풀어보자. 결혼까지 고려했는데 무작정 헤어질 수는 없다. 그냥 그러려니 해서도 안 된다. 상대에게 맞추기 위해 나까지 게임에 빠지는 건 더 반대다. 답은 4번이다.

게임중독(game addict)이란 게임에 ‘과몰입’한 나머지 가정, 직장, 학교 등 일상생활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현상을 말한다. 아직 ‘중독’에 대한 명확한 기준이 없으므로 이를 평가하기 위해서는 애인이 ‘게임을 생각하는 태도’와 ‘일상생활에 미치는 영향’을 봐야 한다. 다소 과몰입 경향이 보이더라도 본인이 이를 문제로 인식하지 않고 컨트롤 할 수 있으며, 일상생활과 결혼 준비 등에 영향이 없다면 취미로 인정할 수 있다. 보는 사람에 따라 한심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이런 경우는 취미가 맞다.

반면, 즐기는 것을 넘어 그것이 일상생활과 연애 심지어 결혼 준비까지 나쁜 영향을 미친다. 본인도 게임을 많이 한다고 생각해 줄이려고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후회하는 행동’을 반복하고 있다면 이는 중독으로 봐도 무방하다. 이런 상황이라면 결혼 후에도 반복될 확률이 높고, 부부가 함께 먹고 잔다는 것을 고려할 때 큰 문제로 발전할 수 있다. 

만약 결혼까지 앞둔 상황에서 애인이 이렇다는 것을 알았다면 결혼을 잠시 미루고, 좀 더 신중하게 판단하길 바란다.

답 4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