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ESG에서 찾다’의 주제로 열린 이뉴스투데이 창간 16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이호영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겸 ESG·기업윤리연구센터 소장이 발표하고 있다. [사진=최현식 기자]

[이뉴스투데이 정성화 기자] “기업이 투자의 효율성을 관리하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ESG경영 성과를 객관적이면서 면밀히 측정할 수 있는 도구가 필요하다.”

25일 오후 서울 중구 페럼타워에서 ‘대한민국의 미래, ESG에서 찾다’의 주제로 열린 이뉴스투데이 창간 16주년 기념 콘퍼런스에서 마지막 강연자로 나선 이호영 연세대학교 경영대학 교수 겸 ESG·기업윤리연구센터 소장은 이같이 말했다.

이날 ‘금융기업 사회공헌활동의 사회적가치 평가 사례 연구’를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 이호영 교수는 인구통계학적 변화와 비즈니스 환경의 변화에 따른 사회공헌활동의 전략적 접근 필요성과 이에 따른 사회적가치 측정 도구 개발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교수에 따르면 1980~2000년에 출생한 M세대와 2001년 이후에 출생한 Z세대의 기업에 대한 시각이 변함에 따라 기업들이 ESG경영을 전략적으로 인식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이 교수는 “MZ 세대의 기업에 대한 시각이 사회·환경 문제에 대한 정부의 대처에 실망해 기업이 사회 환경 문제 해결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기를 희망한다”며 “향후 기업들은 MZ세대로부터의 전방위적인 지속가능경영 압박에 직면 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에 따라 기업들은 ESG경영을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의 전환하고 ESG경영에 대한 보다 객관적인 투입과 산출을 측정할 수 있는 모델 개발의 필요성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

이호영 교수는 “기업은 막대한 자원 자금·시간·인원을 기업의 사회적 책임 활동(CSR)에 투입하고 있으나 이를 감당해야 할 매몰비용으로 인식하고 있다”며 “기업이 사회적 책임 활동이 비용이 아닌 투자로 인식해 사회적가치 창출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사회적 가치 측정 도구 개발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일반적인 기업의 투자 효율성을 관리하는 방법과 마찬가지로 ESG경영 성과를 면밀히 측정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강연에서 이 교수가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주요 계열사에 대한 사회적가치를 창출하는 사업·상품에 대한 현황을 체계적으로 정리·검토하고, 각 활동 결과도 화폐가치로 측정해 성과를 평가한 사례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신한금융그룹은 그룹 내 사회적가치 측정체계(SVMF)를 수립하고 17개 계열사의 환경상품 및 금융소비자 보호 등 ESG사업의 성과를 측정·평가하고 있다.

신한금융의 SVMF는 진정성·실제성·측정가능성의 원칙을 적용해 단순하면서도 표준화된 보편적 사회적가치 측정의 원칙을 제공함으로써 다양한 이해관계자들이 보다 쉽게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도록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이 교수는 “신한금융그룹이  지난해 진행한 192개의 사회공헌활동 프로그램에 상당액을 투입했고 이에 대한 편익을 화폐가치로 측정하는 작업을 진행했다”며 “금융소비자보호 , 혁신성장금융, 사회취약계층지원, 친환경성장금융 등에서 산출값이 높게 나타났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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